불 총선 예상 뒤엎고 우파 낙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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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파리=주섭일특파원】프랑스의 중도·우파연합은 19일 실시된 총선거 2차 결선투표 결과 사회·공산당이 중심으로 된 좌파연합에 낙승, 앞으로 5년 동안 안정된 보수정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해설3면>
프랑스 내무상은 20일 4개 해외영토를 제외한 최종개표결과를 집계, 중도·우파연합이 모두 4백91개 의석중 과반수를 훨씬 넘는 2백88석, 좌파연합이 1백99석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2일의 1차 투표에서 확정된 68석을 제외하고 4백23개 의석을 둘러싼 2차 투표에서 프랑스 국민은 지난 20년래 최초로 85%의 투표율을 보임으로써 서구의 공산당 참정가능성을 봉쇄했다.
총선 실시 전에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좌파가 패배하고 중도·우파가 비교적 대승을 거둔 요인으로는 ①프랑스 농촌의 친보수경향 ②2차 투표에서 우경하는 유권자들의 전통적 성향 ③좌파의 단일후보 옹립에 맞서 중도·우파도 단일후보를 내세운데다 ④프랑스 국민들이 현재로서는 과격한 정치·사회 및 경제개혁을 원치 않음으로써 당초 예상대로 좌파를 지지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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