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원서 정보입수, 잠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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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대검은 현재의 통신및 수사장비로는 범죄를 추적하는데 큰 애로가있다고 장비개선등을 법무부에 건의키로 했다고. 새삼스레 장비개선론이 나온것은 대한전척사건 수사를 하는동안 통신연락의 미흡으로 또는 수사차량의 잦은 고장등으로 체포해야 될 혐의자를 여러명이나 놓친 때문.
지난달26일 저녁에는 관련 공무원이 탄 차를 쫓아가던 수사차량이 동대문과 광교중간쯤되는 3·1고가도로위에서 고장을 일으켜 수사관들은 「닭쫓던 개」격으로 멀어져가는 차량의 뒷모습만 바라보다 상당한 거리를 차를 밀어야하는 곤욕을 치렀다고. 대검 수사부가 보유하고 있는 수사차량은 「피아트」 4대 뿐으로 이나마 차령이 이미 5년이 다된것으로 새차로 바꾸려해도 관계규정의 제한때문에 내년쯤에야 대체가 실현될 예정.
이에비해 검찰수사의 대상이 퇴근하는 관계부서 공무원들의 도피수법은 극도로 발달해 수사관들조차 혀를 찰 지경.
거액수뢰협의로 수사대장이됐던 공부원 3명은 외부와의 연락이 단절된 대전공무원교육원에서 강의를 받다가 서울로부터의 연락을 받고 도주했으며 시청의 경우 시내 변두리현장사무소직원 1명을 연행하자 본청의 관계자전원이 자리를 피해 잠적. 이래서 요즘 관가에서는 검찰수사가 있을때는 첫째가 도망이라는 유행어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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