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서 3억 원에 낙찰|이란「파라」왕비 진주목걸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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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테헤란=조동국 통신원】「이란」왕비의 목걸이는 얼마 짜리 일까?
돈 많은 나라의「퍼스트·레이디」인만큼 당연히 비쌀 줄로 짐작되지만 3억1천5백만원 짜 리가 될 줄이야.
지난 13일 이곳「오피셔스·클럽」에서는「파라」왕비의「페르샤」만 진주목걸이를 비롯, 39점의 왕실귀중품이 경매에 붙여졌다.
「팔레비」사회교육기금모금을 위해 마련된 경매에서는 2백48개의「페르샤」만 진주가 달린「파라」왕비의 목걸이가 단연 인기1위를「마크」, 3억1천5백만원으로 팔려 경매역사상 최고기록을 세웠다.
경매현장에는「이란」에서 둘째가라면 싫어할 장안의 부호들이 모두 모여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목걸이 경매에서 최종 승리자인「길즈·챔버」(상인단체 명)의 회장「라히미」씨는 경매승리가 확정되자 이 목걸이를 다시「파라」왕비에게 선물하겠다고 발표하여 또 한번 좌 중을 놀라게 했다.
목걸이 다음으로 현재「팔레비」왕의 부친인「레자·샤」왕의 초상화와「파라」왕비의 초상화가 각각 7천만 원에 팔렸고 왕자의 초상화는 5천6백 만원에 낙찰됐다.
또한 금실로 짜여진 한「카피트」는 5천만 원에,「타브리즈」산「페르샤·카피트」는 2천5백 만원에 팔리기도.
이밖에「후베이다」 법무상의 유명한「파이드」와 지팡이는 3천5백 만원부터 호가되더니 5천6백 만원에 경매됐다.
「다이어먼드」와「터키」옥으로 된 1「세트」의 보석함은 한 여자가 자그마치 1백5억 원에 사들여 기염을 토했다.
이날 경매장에서는 이밖에 유명한 예술가의 조각 등 이 각각 엄청난 가격으로 팔렸다.
이 같은 고가의 가격은 보석 고유의 희소가치에다 골동품 가치와 재력을 과시하려는 부호들의 경쟁이 곁들여져 형성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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