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서독유학길 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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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국내축구선수가 세계축구의 최고선진국인 서독에서 수업할 수 있는 길이 트였다.
지금까지 소수의 지도자가 서독의 「코칭·스쿨」에 유학한 예는 있지만 현역축구선수가 서독으로 진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것은 작년5월 서독으로 유학, 현재「퀼른」체육대학의 축구「코칭·스쿨」에 다니고 있는 최은택씨(한양대「코치」·사진)가 지난3일 일시 귀국, 대한축구협회에 알려온 것이다.
최씨는 서독「프로」축구 「분데스·리가」소속인 「빌레펠트·클럽」이 한국의 젊고 유망한 선수2명을 초빙, 약1년동안 왕복여비와 체재비등 일체의 경비까지 부담하면서 훈련을 시키겠다는 제의를 받았다고 밝히고 조속한 시일안에 대한축구협회가 선수를 추천해주록 의뢰했다.
최씨에 따르면 이러한 선수초청은 재독축구인인 문홍근(서독「바이엘」제약회사) 윤성규(고교교사)씨등이 평소 친분이 두터운 「빌레펠트·클럽」의 「주니어·팀」「코치」인 「슈바르츠」씨를 통해 교섭을 벌인결과 이루어진 것이며 「슈바르츠」씨는 올해뿐만아니라 앞으로 매년 한국의 소질있는 선수를 계속 초청, 연례사업으로 펴나가겠다는 언질도 받았다고 한다.
최씨는 이 사업이 계속될 경우 한국의 선수들이 서독의 선진축구를 직접 현장에서 배움으로써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될 뿐만 아니라 「빌레펠트·클럽」을 한국축구계와 특수한 결연관계로 발전시킬수 있게되어 한국대표「팀」의 서독전지훈련을 비롯, 교한경기등을 실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최씨는 최근 서독한인회(회장 여우종)가 국내축구발전을 위해 대표「팀」의 훈련용으로 국제공인경기용 「볼」인 「아디다스」축구공모으기운동을 벌이고있음을 전하면서 1차분 3개를 4일 축구협회에 전달했다.
한인회는 매달 「아디다스」공을 3∼4개씩 보내줄계획이라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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