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명지대 산학협력 기사] 대리만족, 먹거리 정보 수집… ‘먹방’ 즐기는 이유도 가지각색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일명 ‘먹방’이 대세다. ‘먹방’은 먹는 장면을 소재로 한 방송을 지칭하는 것. MBC 일밤 ‘아빠 어디가’에 윤후의 짜파구리 먹방이 나간 다음주 짜파게티와 너구리 라면의 판매량은 그 전주에 비해 30%가량 증가했으며 일밤 ‘진짜사나이’에서 군대리아, 전투식량 등 군대음식이 먹방으로 나간 이후 각종 소셜 커머스와 인터넷에는 군대식품이 올라오기도 하였다. 또한 인터넷 방송인 아프리카TV에 ‘먹방’타이틀을 걸고 방송을 하는 BJ가 4,800여건에 달한다는 점은 먹방이 대세라는 것을 실감케 해준다.

시청자들이 사람들이 먹방에 환호하는 것은 함께 먹고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느끼기 때문. 자취생활을 하는 대학생 김다미 씨(21)도 “혼자 밥을 먹을 때 외롭거나 심심한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먹방을 보면서 밥을 먹으면 같이 먹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외로움을 달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미디어를 통하여 상대방이 먹는 모습을 보며 심리적인 만족감을 느끼는 것도 먹방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 중 하나. 명지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과 문신일 교수는 “우리의 뇌 속에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고 그 사람에게 공감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거울뉴런’이 존재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먹방’을 보며 상대방이 먹는 모습을 보며 공감을 느끼고 그로 인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맛있는 먹거리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도 쏠쏠한 재미.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한 연예인들을 떠올리며 연관 검색을 하면 손쉽게 맛집 정보를 찾을 수 있다.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데프콘이 마늘통닭, 갈비만두 등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데프콘 마늘통닭’ 혹은 ‘데프콘 갈비만두’라는 검색어만 치면 된다. 직장인 안형욱 씨(27)는 “예능에 나오는 먹방을 보면서 맛집에 대한 정보를 얻어내 맛집 탐방에 유용한 팁을 얻기도 한다”면서 먹방으로 인한 맛집 정보의 탐색도 먹방 시청의 이유 중의 하나로 꼽았다.

먹는 것이 다양한 연령층의 공통적 관심사이며 상대적으로 제작비도 저렴해 먹방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미디어학과 원지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