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사 옥중기 한국에 기증-와다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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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김두성특파원】안중근의사 옥중기 원본과 안의사 최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소유하고있던 「와다나베」(도변압사낭)씨는 13일상오「나가사끼껜」(장기현)자택에서 이 옥중기를 이원홍 주일공사를 통해 한국경부에 기증했다.
「와다나베」씨는 안의사의 옥중기를 구입한 것은 『나라를 찾겠다는 안의사의 숭고한 정신에 감명을 받았기 때문』 이라고 말하고 『이제 안의사의 넋이 고향인 한국으로 돌아가 안의사의 숭고한 정신이 한국에 뿌리박히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와다나베」씨는 제일동포국사학자 김정명교수·「아사히」 (조일)신문기자가 입회한 가운데 아무런 조건없이 옥중기를 내놓았다.「와다나베」 씨는 최근 안의사가 쓴 휘호가 발견됐다는 보도를 보고 지난50년동안 소중히 간직했던 안의사의 옥중기도 한국정부에 돌려주는것이 안의사의 정신에 따르는것이라고 생각, 스스로 「아사히」신문사를 찾아가 원본을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는것..
이공사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일본 「아오모리」(청삼)대학의 김정명교수와 함께 이 옥중기를 인수했는데 이날 인수식에서 이공사는 『귀하가 오랜 세월동안 소중히 보관하고있던옥중기를 감사히 인수한다』는 내용의 인수증을 「와다나베」씨에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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