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생의 공무원 지망이 줄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주요대학졸업생들의 공무원지망경향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총무처 연두순시에서 보고된 자료를 보면 서울대·고대·연대 등 일류대졸업생들의 취업경향은 76년 기업체 등 취업이 96%, 공무원취업이 4%였으나 77년에는 기업체취업이 2·4% 늘어나 98·4%, 공무원지망생은 2·4%가 줄어든 1·6%에 불과했다(표1참조).
또 고등고시출원경향도 73년에는 3개 대학 응시지가 전체응시자의 32·7%, 74년에는 33·4%였으나 작년에는 28·6%로 감소, 우수한 인재들이 봉급이 적고 승진기회가 협소한 공무원을 기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우수대학출신자들이 공무원지망을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엄청난 보수격차 때문이다(표2).
대학졸업 후 주사보(4급을)로 공무원이 될 경우 초봉이 10만2천원(각종수당「보너스」 포함), 고시에 합격하여 사무관(3급을)이 돼도 초봉은 11만원선에 불과하여 사기업체 초임 19만1천원과는 8만원의 차이가 난다.
이 격차는 해마다 벌어져서 공무원이 20년 장기근속 후 국장(2급)이 되는 봉급은 40만원에 불과하나 민간기업체에서는 동년배들이 96만원, 국영기업체만 해도 53만9천원을 받는다.
총무처는 정부가 장기적으로 처우개선대책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공무원수준이 민간기업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하고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