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인구 24%가 「택시」를 이용 - 자동차 노조 서울택시 지부서 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서울의 「택시」는 월수 20만원 안팍의 30대전후 기술직 및 사무직과 주부들이 주로 많이 이용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가 바뀔수록 출퇴근을 위한 이용율이 줄어드는 반면 친교·오락 「쇼핑」 등을 위한 이용율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승차거리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전국자동차노조 서울 「택시」지부(지부장 고용철)가 최근 「택시」 승객 2천1백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의「택시」 승차성향조사 분석』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서울의 하루 「택시」 승차인구는 전체 교통인구 9백여만명의 약 24%를 차지하는 2백17만4천8백50명, 대당 승차 인구는 1백50명으로 동경의 17.6%, 대당 56.8명과 비교할 때 서울의「택시」이용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가 41.7%로 「택시」 이용율이 가장 높고 20∼40대까지가 전체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윌수입 별로는 15만∼25만원선이 42.4%로 높은 이용율을 보였다.
직업별로는 사무직 16.1, 관리직 14.5, 기술직 13. 주부 12, 판매직이 8.8%로 전체 64.4%를 차지하고 있다.
성별로는 남자가 65.2%, 여자가 34.8%이며, 남자는 상오 6∼10시 사이, 여자는 하오 4∼6시 사이에 주로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승(同乘)성향을 보면 1인승 48.5, 2인승 27.8, 3인승 12.5, 4인승 11.2%의 순위이며, 출근시간인 상오 6∼10시 사이엔 4인승이, 퇴근 또는 저녁 귀가시간인 하오 6∼10시 사이엔 2∼3인승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승차목적별로는 ▲업무용이 39.2%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출근 19.8% ▲귀가 16.5% ▲친교 및 오락 8.5% ▲「쇼핑」 5.4% ▲통학 1.9%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73년도와 비교하면 출근(73년 32.9%)과 귀가(36.1%)가 크게 줄어든 반면 업무용(22.1%)이 1.8배, 친교 및 오락·「쇼핑」이용(5.5%)은 2.5배나 늘어났음은 주목할 만한 현상으로 지적된다.
출근용으로 「택시」를 이용하는 층은 관리직이 32.7%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전문직·사무직·기술직의 순이며 업무용은 판매직이 57.1%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이 기술직·관리직·사무직·전문직의 순이며, 「쇼핑」은 역시 주부가 30.6%로 제일 많고 친교 및 오락은 무직 26.5%, 학생 22.1%, 「서비스」직 13.6%, 12.7%의 순으로 나타났다.
승차구간은 「택시」 승객의 41%가 도심지로 향하는 반면 58.8%가 외괴지, 0.2%가 시외로 향하고 있으며 승차거리는 점차 길어져 75년엔 3.5km안팎이 약 절반을 차지했으나 77년엔 5km안팎, 76년엔 7km안팎이 절반정도를 차지했다.
「택시」를 타는 이유는 ▲빠르기 때문에 59.8% ▲「버스」타기가 복잡해서가 13.5% ▲편해서가 9.1%였으며, 「택시」에 대한 불만은 ▲차 잡기가 힘들다가 70.2% ▲승차거부 및 합승행위가 19.7% ▲운전사의 불친절 등이 6.4%로 나타났다.
한편 「택시」 운전사들을 대상으로한 조사에 따르면 운전사의 66∼85%가 일당(1만원)을 합승 등 비정상적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만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