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눈물, "최종 책임은 제게 있다"…희생자들 언급하다 눈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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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눈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남 진도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해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내게 있다”는 뜻을 19일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대국민담화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서 겪으신 고통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은 살릴 수도 있었던 학생들을 살리지 못했고, 초동대응 미숙으로 많은 혼란이 있었고, 불법 과적 등으로 이미 안전에 많은 문제가 예견되었는데도 바로 잡지 못한 것에 안타까워하고 분노하신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들을 지켜주지 못하고, 그 가족들의 여행길을 지켜 주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비애감이 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채 피지도 못한 많은 학생들과 마지막 가족여행이 되어 버린 혼자 남은 아이, 그 밖에 눈물로 이어지는 희생자들의 안타까움을 생각하며 저도 번민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 나날이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고심 끝에 해경을 해체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행정부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며 “안전행정부의 핵심기능인 안전과 인사·조직 기능을 안행부에서 분리해 안전 업무는 국가안전처로 넘겨 통합하고, 인사·조직 기능도 신설되는 총리 소속의 행정혁신처로 이관하겠다. 그래서 안행부는 행정자치업무에만 전념토록 하겠다”고도 알렸다.

박 대통령은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습니다. 그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반드시 만들겠습니다”고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친구들을 구하려다 숨진 고 정차웅 군, 고 최덕하 군 등 안산 단원고 희생 학생들의 이름을 언급하는 부분에서 울먹이다 결국 눈물을 보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박근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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