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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확장되는 도로·상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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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내년도 도로부문에 대한 정부예산의 총 투자규모는 8백 26억 5천 4백만 원으로 77년의 9백 88억 2천 8백만원 보다 1백 61억 7천 4백만원이 오히려 감소됐다. 건설부의 10개 중요 사업부문중 예산이 감소된 것은 지역사회개발과 함께 도로가 유일한 부문.
이같이 이례적으로 투자규모가 감소된 것은 구마고속도로가 12월중 개통됨으로써 고속도로건설이 종료된 데다가 차관도입에 의한 사업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8백 26억원의 투자내용은 ▲일반도로 1백 16억원 ▲차관도로 5백 27억 9천 7백만원 ▲국도 유지보수 78억 6천 5백만원 ▲접도지역 정비 2억원 ▲도로행정비 1억 3천 7백만원 ▲차관상환 1백억 2천 4백만원.
차관 사업은 IBRD(세계은행) 3차 차관 4백 25억 8천만원으로 김천∼충주 등 9개구간 7백 5·6km의 포장을 완료하고 ADB(「아시아」개발은행) 4차 차관 99억 6천 5백만원으로 부산∼진해 등 14개구간 5백 20km의 포장공사에 착수한다.
IBRD 3차 차관사업이 내년에 끝나게 됨으로써 우리나라 국도 포장율은 77년의 51%에서 61%로 제고돼 포장국도 연장이 5천 21km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내년도 상하수도부문에 대한 투자액은 1백 37억 원으로 그 대부분이 수도권 광역 상수도 1단계 사업에 투입된다.
78년 중에 1백 30억 원을 들여 완공되는 1단계 사업은 영등포·노량진·인천시 가양동의 상수도 취수원을 팔당으로 옮겨 오염이 덜된 깨끗한 수도물을 하루 1백 20만t씩 공급하게 된다.
1백 20만t은 ▲서울 66만t ▲인천 48만t ▲성남 5만t씩 각각 송수.
정부는 1단계 사업의 매듭과 함께 5억 7천만원을 들여 2단계 사업을 동시에 착수, 79년에 마치게 되면 하루 1백 40만t을 추가로 서울·수원·안양·성남·반월 등지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수도권뿐 아니라 전주·이리·군산 등지의 급수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키 위한 수계별 상수도 사업으로 내년에는 1억원을 우선 금강유역에 투입. 하루 급수량 30만t 규모의 취수원 건설공사에 착수하여 81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수도권 광역상수도 공사와 수계별 상수도 사업이 끝나게되면 전국의 급수 보급율은 50%에서 60%로 제고되며 급수량도 하루 4백 10만t에서 7백 90만t으로, 1인당 급수량 2백 20ℓ에서 2백 52ℓ로 늘어나며 전국적으로 2백 10개 도시가 급수혜택을 받게된다.

<고흥길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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