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중화학·건설 분야 진출 경쟁|23개 기업 그룹, 기업 설립·인수 두드려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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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76년의 재계가 종합 무역 상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무역 회사들의 대형화 각축의 한해였다면 올해 재계의 특징은 건설 및 중화학 공업 진출을 위한 경쟁이었다.
올해 우리 나라 23대 주요「그룹」의 기업체 설립 및 인수 현황을 분석하면 우리 나라 기업은 올해를 전환점으로 하여 중화학 및 건설업에 진출한 「그룹」만이 재계 정상을 달릴 수 있는 시기, 즉 경공업 체제에서 벗어나 중화학 공업 체제의 서막을 연 한해였다.
7일 현재 우리 나라 주요「그룹」들의 금년도 기업체 신설 및 인수 현황은 ▲올해에 중화학 공업 체제를 완비한 선발 「그룹」으로 삼성 현대 대우 「럭키」 국제상사 쌍용「그룹」을 ▲중화학 공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한 「그룹」으로는 효성 선경 금호 「코오롱」 삼호「그룹」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대 신발류 「메이커」인 국제상사 「그룹」은 철강업체인 연합 철강「그룹」을 금년 2월 완전 인수하는 등 가장 많은 기업을 인수했으며 다음이 쌍용「그룹」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재 중화학 공업 분야에서 대기업들이 신규 또는 증설 경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현대조선과 대우경공업의 전기 기관차 ▲현대양행과 동양「나일론」의「카프롤락탐」 증설 ▲현대양행과 포철의 4기 확장 경합 등으로 내년도에도 중화학 공업 및 해외 건설 업체 등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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