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 기술자 처우 개선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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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24일 상오 청와대에서 제2차 방위 산업 진흥 확대 회의를 주재하고 ▲방위산업에 대한 지원·육성책을 계속 추진할 것 ▲일선 장병과 똑같은 사명감과 긍지로 방위산업에 임할 것 ▲기술자와·기능공에 대해 처우를 개선할 것 등 5개항을 지시했다고 임방현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정부 관계 장관과 박승찬 진흥회 회장 등 방위산업체 사장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그 동안 기업체나 정부측 담당관들이 어려운 여건을 극복해 가며 방위 산업 진흥에 애써 준 것을 치하하고 앞으로 보다 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회의에서는 지난 6월 l차 회의 때 업계가 정부에 건의한 사항들의 조치 결과도 보고되었다고 임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의 5개항 지시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정부는 방위산업에 대한 지원·육성 시책을 계속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
②공장에서 일하는 젊은 기능공들이 『우리는 일선을 지키는 장병과 똑같은 사명감과 긍지로 일하고 있다』고 소박하고도 감명 깊은 말을 하고 있는데 정부·기업가·기술자들도 한결같이 그런 정신으로 임해 주기 바란다.
③기술자와 기능공들이 일선 장병과 같은 일을 하는 보람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기업가들이 그들에 대한 처우 개선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 주어야 한다.
한편 정부는 원가 계산 등을 감안, 기업가들에게 적정 이윤을 보장토록 할 것이므로 기업측에서 상하가 한마음으로 일해야만 능률이 극대화 될 것이다.
④우리에게 기술 축적이 없었을 때에는 외국의 기술을 도입하고 기술자를 초빙하는데 힘썼지만 이제부터는 창의적인 기술개발에 더욱 주력해 나가야 한다.
⑤품질관리와 철저하고 엄격한 검사 제도의 실시에 더욱 노력해 주기 바란다. 일선 장병들이 생명을 걸고 촌각을 다투는 마당에 병기의 고도 정밀성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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