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 속의 원불교」를 구명-『원불교와 한국사회』펴낸 유병덕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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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원교교 60년 사상 최초로 철학적, 종교학적 체계를 세워 원불교 사상을 구명한 유병덕 교수(이리 원광대 문리대학장)의 역저 『원불교와 한국사회』가 최근 출간됐다.
일반의 의문이 많은 원불교와 재래불교와의 관계구명에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는 유 교수는 『원효의 원융사상과 의천의 통불교 이념, 보조국사의 통화이념, 서산대사의 유·불·선 3교 화합 등의 맥락을 현대정신에 맞도록 재현한 것이 곧 원불교』라고 말했다.
또 원불교사상은 과거 인도·중국의 대승사상과도 상동할 수 있도록 전개돼 있다는 것.
『원불교의 신앙대상인 일원상의 진리를 철학적으로 조명해보고 사상의 부재상태에서 하나의 한국적 철학사상을 형성시킨 원불교는 서구 실종철학보다도 앞서는 존재 철학이며 상징철학임을 발견했읍니다.』
유교수가 20여년 동안의 연구끝에 펴낸 이 책은 한말이 후 짓눌려온 민중 속을 파고들어 인간개발을 외치면서 종교적 신념에 찬 개척을 전개해온 원불교의 사회운동사적 측면과 한국학분야에의 공헌도 다각도로 분석 검토했다. <이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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