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억제·경기회복 낙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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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블루멘틀」미 재무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카라카스」회의(12월 예정)가 유가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소폭으로 인상할 공산이 짙으며 서구의 선진국들이 내년에 상당한 경기회복을 할 것이라고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블루멘틀」재무장관은 최근 서구와 중동의 6개국을 순방한 결과 자신은 유가와 경기회복문제 등에 낙관적인 분위기를 느꼈다고 말했다.
「블루멘틀」장관은「카라카스」의 OPEC회의에서「이란」「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등이 유 가인상론에 제동을 걸 것이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란」의「팔레비」국왕도 유가인상문제에 대해「이란」은 관망하겠다고 말해 소극적인 자세를 드러냈다.
중동산유국들은 유가가 인상될 경우 세계경제에 민감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대의무역을 악화시키고 그 결과로 그들이 투자하고 있는 바로 그「달러」화의 신인을 더욱 약화시키는 꼴이 되기 때문에 유가인상을 꺼리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산유국들은 물론 유가인상을 억제함으로써「카터」미 대통령의 중동평화노력에 유리한 상황을 조성하려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들 자신의 경제발전에 필수적인 강력한 서구경제의 필요성을 인식한 것이 더 큰 요인이라고「블루멘틀」장관은 지적했다.
또 그는 서구 및 중동국가들은 미국이「달러」가치의 하락을 막기 위해 석유구입을 절감하는 강력한「에너지」정책을 펴 국제수지의 악화를 저지하도록 요망했다고 말했다.「블루멘틀」장관은 최근서독 등의 경기 회복책이 주효, 서구선진국들이 내년에는 4내지 4.5%의 경제성장율을 도달할 것으로 보여 금년(약3.5%예상)보다 상당한 경기회복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위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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