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이견 못 좁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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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동선 사건 처리를 위한 한미법무당국자 3차 회담이 19일 상오 10시 그리고 하오 3시에 법무부회의실에서 속개됐다.
양측대표들은 18일 하오 2시부터 밤10시30분까지 2차 회담을 가진 뒤 대변인들을 통해『견해차이를 해소하고 상호 원만한 해결에 이르기 위해 진지한 노력을 했으나 아직 해결책에 이르지 못했다』고 발표함으로써 박동선에 대한 조사방법 및 접촉절차 등에 견해차이를 보였음을 비쳤다.
회담은 「시빌레티」미국 측 수석대표가 20일 하오 3시 이한하겠다고 밝힌 점으로 미루어 19일 하오 3시부터 속개된 회담이나 20일 상오까지 어떤 결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은 1차 회담 때 박동선씨 기소를 둘러싼 미국의 법률기구. 그 기능, 법 절차 등에 대해 설명을 한 것과는 달리 2차 회담에서는 박동선씨에 대한 구체적인 수사방법 등을 제의했으나 양측이 이에 대해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수정 법무부대변인은 2차 회담은 먼저 미국 측에 의한 검찰공조 협조의 절차와 조건이 제의됐고 이에 대한 대한민국의 검토가 있었다고 밝히고 대한민국법무부도 박동선씨와의 의사소통을 위한 조건과 절차를 제의했고 이에 대한 미국 측의 질문과 토의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양측 대변인은 발표문 중 「검찰공조협정」 「의사소통을 위한 절차」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2차 회담이 끝난 뒤 이종원 한국 측 수석대표와 「시빌레티」미국 측 대표는 내외기자들 앞에서 『좋은 결실이 있을 것』이라면서 악수를 나눴다.
회담에는 1차에 비해 외신기자 10여명이 더나왔으며 특히 전날과는 달리 일본기자들이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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