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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심부름해준 대가가 과태료냐" 시은들 푸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지준부족으로 한일·제일·상업 등 3개 시은이 과태료를 물게 된 사태에 대해 통화당국이「경영의 책임」으로 돌리자 시은 측은 퍽 불편한 눈치.
이제까지 몇 차례에 걸친 지준부족에 대해서는 당국이 「선처」를 해주다가 유독 이번만은 『시은이 자금조정을 잘못한 탓』이라며 과태료 부과에까지 이르자 시은 측은 지나친 처사라고 반발.
시은 측은 당국이 통화신용정책상 자금을 묶어놓은 상태에서 발생한 사태인 만큼 당연히 정책당국이 보상을 해줘야 할 것이라며『죽도록 심부름만 한 대가가 고작 과태료부과냐』고 섭섭한 표정.
당초 8백70억원으로 추정되던 지준적수는 정산결과 6백50억원으로 줄었는데 5개 시은 중 조은과 서울신탁이 빠진 것은 조은의 경우 개나리「아파트」청약으로 3백억원이 들어와 4일간 묶인 바람에, 서울신탁은 신탁자금의 자금조정력이 강해 간신히 모면할 수 있었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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