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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 중공 새 지도층과 연쇄회담 5일간 체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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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경22일로이터합동】「사이러스·밴스」미국무장관은 미·중공관계 진척과 대만의 장래를 중심으로 한 양국간의 현안문제와 주한미군철수계획에 따른 한반도정세를 비롯한 국제문제들을 중공지도자들과 논의하기 위해 22일 상오 11시30분(한국시간 낮12시30분)동경으로부터 북경에 도착하여 이 날 하오 중공외상 황화와 제1차 회담을 가짐으로써 5일간에 걸칠 중공지도자들과의 회담에 들어갔다. <관계기사 3면>
「카터」미행정부 출범 8개월만에 미·중공간의 최초의 고위접촉을 갖기 위해 북경으로 가는 도중 21일 「도쿄」(동경)에 기착한 「밴스」장관은 하룻밤 묵으면서 중공문제 전문가이기도 한「마이크·맨스필드」주일미대사를 비롯한 보좌관들과 북경회담을 위한 최종전략을 협의했다.
11인 미대표를 이끌고 있는 「밴스」장관은 북경도착시간 후 갖는 황화와의 회담을 필두로 하여 방금 끝난 중공당 제11차 전국대표대회(11전대회)를 통해 새로 구축된 중공지도충의 중심인물인 부수상 겸 당부주석인 등소평이나 이선념 및 당주석 화국봉 등과 일련의 회담을 갖고 ①대만의 지위를 위태롭게 하지 않는 미·중공관계 정상화문제 ②통상경제 및 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친 관계의 확대방안 ③양국의 동결자산에 관한 협상 등 쌍무문제와 ④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극동정세 ⑤중동 및 「아프리카」사태 ⑥미·소 전략무기제한회담(SALT)에 따른 미·소 관계와 군축문제 ⑦인권개선 등 국제문제와 「카터」행정부의 외교정책전반에 걸쳐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밴스」장관은 한국으로부터 미지상군을 철수시키겠다는 「카터」대통령의 계획에 대한 중공측의 반응을 타진할 것으로 정통한 소식통들이 말하고 있는데 미국은 오늘날 잠재적 세계 인화점의 하나인 동북아의 계속적인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북경당국이 어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인지 모색하려 하고 있다.
「밴스」장관의 협상상대는 주로 이선념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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