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가뭄으로 영일 없는 도백…소망은 오로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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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가장 더운 곳에서 산다고 마음을 단단히 가진 탓인지 39도 위로 치솟는 무더위도 그다지 두렵지 않습니다』 .
김수학 경북지사는 작업복과 밀짚모자 차림으로 35도가 넘는 나날을 한해지구에서 보낸다.
76년 가뭄 때 다단식 양수법을 만들어 전국에 보급시켰던 김 지사는 올해 더욱 심각한 가뭄이 닥치자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농촌지역을 돌며 농민들을 독려한다.
『목 타는 대지에 물을 대기 위해 한 방울의 물이라도 퍼 대려고 안간힘을 쓰는 농민들에겐 더위라는 게 문제될 수 없습니다.』
소망은 오로지「비」라는 것이다. 김 지사는 항구적인 가뭄 대책을 위해 의성군 등 한해상습지구에 더욱 많은 저수지를 만들고 양수장을 설치하는 농업용수 개발 등에 도정의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글 김탁명 기자 그림 정운경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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