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군단계마다 군사·외교협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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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미양국은 앞으로 주한 미 지상군의 단계적인 철수와 이에 따른 보완이행을 위해 각료급을 포함한 군사·외교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 같다.
정부의 고위소식통은 27일 『이번 한미안보협의회의도 주한 미 지상군의 제1단계 철수 및 그와 전후한 보완책마련을 위한 1차 협의의 성격을 띤 것이며 두 나라는 앞으로 철군의 단계마다 군사·외교 양면에 걸친 협의를 진행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군사보완책을 마련하기 위한 한미 군 사실무위는 앞으로도 계속 존속시키기로 했으며 외교실무위도 존치 여부를 검토하는 한편 필요한 경우 양국외상회담·국방장관회담 등도 가질 생각이다.
한·미군 사실무위는 연합사령부구성문제, 전투력증강계획, 군사차관, 이양장비의 종류와 범위 등을 계속 절충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부고위당국자는 『이번 한미안보협의회 결과는 이를 이행하는데 있어 상당부분은 미 의회가 행정부를 어떻게 뒷받침하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말하고 『철군보완책 가운데 미진한 부분은 앞으로 외교경로를 통해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며 모든 보완책이 미 의회에서 승인되어 실천되도록 여건 조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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