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계선 넘을 때 한국군이 경고사격 북쪽에 비상착륙, 이륙하자 곧 포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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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다음은 「카터」 미대통령과 「파웰」백악관 대변인 및 국방성대변인이 밝힌 미군 「헬」기피추사건의 경위를 간추린 것이다.

<건설자재 수송 중>
「시누크」 는 방릉에서 건축자재를 실을 목적으로 평택을 출발했다. 방릉은 비무장지대 (DMZ) 남방 2㎞. 「시누크」는 DMZ 남방의 한국군 관측초소를 짓는데 동원된 수송기다. 이 「헬」기는 또 방릉에서 건축자재와 함께 한국군 조종사 1명도 태울 계획이었으나 실행되지는 않았다. 「시누크」는 방릉 부근까지 잘 와서는 DMZ와 분계선율 잘못 넘고 있었다. 이를 한국군이 발견, 조종사의 주목을 끌기 위해 경고발모를 계속했으나 「시누크」는 군사분계선을 넘고 말았다.
「시누크」가 DMZ를 넘어서자 북괴의 총격이 시작됐다. 「미사일」이 동원됐다는 증거는 없다. 「시누크」는 일단 비상착륙을 하고 조종사는 「헬」기의 상태를 조사했다.

<남강 물에 반쯤 잠겨>
그때 북괴 병들이 접근했다. 「시누크」가 2분 후 다시 이룩하자 북괴군이 총격을 가해 추락. 기체가 남강에 반쯤 잠겼다.
미확인보고에 의하면 그때 승무원 2명은 추락으로, 1명은 북괴군 총에 맞아 각각 사망하고 나머지1명은 생포됐다. 그는 북괴의 어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다는 실도 있다.
국방성 관리들은 애초 「카터」 대통령에게 북괴가 포격으로 비행기의 착륙을 유도, 비행기가 일단 착륙한 후 이륙할 때 다시 포격했다고 보고했다.
「카터」대통령은 사고당시 「총격의 교환」 이 있었다고 말했는데 그것은 북괴군의 발포를 의미하는 것이지 한국군이나 미군 또는 「시누크」승무원들이 응사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시누크」는 무기가 장비 돼 있지 앉고 승무원들도 개인용 무기를 휴대하고 있지 않았다.
「시누크」는 추락 후부터 추락신호를 계속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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