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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올바른 칫솔선택과 칫솔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이가 시리면 사용하는 칫솔이 너무 딱딱하고 뻣뻣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한다. 칫솔을 당장 바꾼다. 부드러운 너구리칫솔이나 돼지털(돈모) 칫솔로 조심스럽게 닦는다.
잇몸에서 출혈이 심하다는 것은 염증이 심하다는 뜻이다. 잇몸의 염증은 치벽에 끼는 균태에 의해서 초래된다.
따라서 균태를 잘 닦아내지 않으면 염증은 악화, 출혈은 더욱 심해진다.
이가 시린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돼지털이나 너구리칫솔을 사용하면 치아에 닿는 촉감은 좋으나 치벽에 낀 균태는 벗겨지지 않아 칫솔질의 의미가 없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칫솔의 선택이 중요하다. 가장 좋은 것은 플래스틱 제의 칫솔이다.
플래스틱 제도 여러 가지 있는데 아주 굳은 것보다 중간 정도 경도의 칫솔을 택하는 것이 좋다.
칫솔질은 치아를 닦는 것 뿐 아니라 잇몸에 적당한 자극, 즉 마사지 효과를 줌으로써 치간에 남아있는 음식물 잔사를 제거해 준다. 또 잇몸의 마사지에 의해서 혈액순환을 촉진, 염증이 가라앉게 되는 효과도 있다.
올바른 칫솔법 또한 중요하다. 치아의 조직 형태가 수직으로 되어있다.
때문에 좌우측 수평으로 칫솔질하는 것은 잇몸의 퇴축이나 치아의 침식증을 초래하기 쉽다. 따라서 좌우로 하는 칫솔질은 절대 금물이다.
미국에서 가장 추천되고 많이 보급되고 있는 법은 「베스」법. 칫솔의 털끝을 진동시키면서 치아와 잇몸 사이의 치은열구를 밀어내어 닦아내는 법이다. 균태 제거에 아주 효과적이다. 또 한가지는 회전요법. 칫솔을 잇몸에 45도 각도로 갖다 댄 후 약간 잇몸과 이 사이에 압력을 가하면서 1백80도 이내로 회전시키는 방법이다. 끝으로 칫솔질은 하루 3번 식사 후에 하되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반드시 이를 닦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재현<성바오로 치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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