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는 세계서 가장 잔인한 정권-「잭·앤더슨」, 사회상 폭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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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6일 동양】미국의 칼럼니스트 「잭·앤더슨」씨는 6일 「워싱턴·포스트」지에 실린 그의 고정 칼럼에서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잔인한 정권에 의해 통치되고 있다고 지적, 야만적으로 통제되는 김일성 정권의 북괴사회상을 폭로했다.
「북괴정권의 잔인성」제하의 「앤더슨」씨 칼럼 내용은 다음과 같다. 『누구에게 물어 보더라도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잔인한 정권에 의해 통치되고 있다.』
서방기자들은 북괴가 지구상에서 가장 고립된 사회의 하나라는 사실 외에는 38도선 이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완전히 알 수가 없다.
미 분석가들의 눈으로 보자면 북한실정은 『삽질로 지새는 1984년』(1984년)은 「조지·오웰」의 공상과학소설제목) 이다.
북한의 생활은 모든 면에서 통제되고 있다.
하루는 문자 그대로 4백80분씩의 세 조각으로 이어진다.
8시간 노동, 8시간 학습과 집단 조직, 나머지 8시간은 먹고 잠자고 기타 용무에 쓰여진다.
북괴 노동당 당원이 된다는 것은 어떤 다른 공산국가에서보다도 혜택이 크다.
공산당은 청년·여성·노동 등 사회 모든 분야를 위한 집단조직에 의해 보충된다.
5, 6세의 어린아이들조차 조직화되어 나무대검으로 『미 제국주의자들』을 무찌르도록 배운다·
북한의 모든 재산은 국가에 속한다. 일례로 주민들은 정원 터를 닦을 수는 있으나 정원을 소유할 수는 없다.
음식과 의복은 배급되고 여행은 제한된다니 어떤 이유에서건 집을 떠나려면 여행허가증과 양권을 소지해야한다.
해외 여행하는 소수의 사람들은 사전에 엄격히 검사 받는다. 해외에 체류하는 동안 이들은 그 나라사람과 접촉해서는 안 된다.
이들은 외국인과의 모든 접촉을 피하고 「호텔」안에 들어앉아 있어야 하며 극장도 식당도 공원 산책도 금지 당한다.
물론 북한주민들은 표현의 자유를 갖고 있지 않다. 별다른 이유 없이도 누가 항상 자기를 감시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마련이다.
언론자유도 없으며 종교도 불법이다. 평양에 있던 전 기독교 전도관은 김일성 대학으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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