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젊어집니다|더위에 약하면 치주염 잘 생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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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흔히들 잇몸에서 피가 나면「비타민」C 섭취가 부족한 것으로 지레짐작「비타민」C를 계속 복용한다. 그러나 대부분 잇몸의 염증이 치유되지 않아 고통을 받는다. 물론「비타민」C 결핍으로 소위 괴혈병이 발생, 사소한 자극에도 잇몸에서 심한 출혈이 되며 붓고 치은 비대 등이 초래되기도 한다.
그러나 요즈음「비타민」C 결핍에 의한 괴혈병은 아주 드물다. 보통 치 주 질환 환자의 「비타민」C 결핍은 대단히 드문 것이다.
「비타민」C는 상처의 치유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치 주 질환 환자에게 1일 5백∼1천㎎을 투여하는 것이 좋으나 단순히「비타민」C의 투여만으로 잇몸의 염증이 치유될 수는 없다. 치주병의 원인은 복합적이기 때문이다.
치주병의 원인을 들어보면-.
국소적 원인으로서 ①균 태 ②치석 ③부패된 음식물 잔사 ④입 호흡 ⑤치 열이 고르지 못한 경우 ⑥치아형태의 이상 ⑦이 갈이 등이다.
전신 적 요인으로서는 내분비 장애로서 당뇨병, 임신, 갑상선 비대증, 뇌하수체 기능 항진 증, 영양결핍, 「비타민」A·B복합체, C·D등외 결핍, 혈액 성 질환, 피부질환, 연령증가 등을 들 수 있다.
이와 같이 치주병은 복합적 요인에 의해서 발생한다. 대개 2개이상의 원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치과의사는 치주병을 진단하는데 몇 가지 인자에 의해서 유래되었는지를 찾는 것을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한편 치주 질환에 잘 이환 되는 체질이 있다. 첫째는 여름이 되면 의기소침해지고 더위에 대단히 약한 사람, 얼굴이 자주 붉어지고 늘 땀을 닦는 체질이다. 평상시에는 별로 웃지 않으나 술이 한잔 들어가면 아주 사람이 변한다.
둘째형은 습기에 대단히 약한 사람. 날씨가 궂으면 관절마디가 아픈 사람이다.「류마티스」를 앓고 있는 환자도 동일한 형이다. 이들은 대개「케이크」같은 단 식품과 육식을 좋아한다. 따라서 이런 체질의 사람들은 치주병에 대해서 특히 조심하여야 할 것이다.
이재현<의박·성바오로 치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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