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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측 조광권자 코암 사 찰즈·오 사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1차 개략탐사를 해본 결과 2차 및 3차 예비정밀탐사를 해볼만한 가치를 발견했죠. 3차례의 탐사로 7광구대륙붕은 지질구조상 매우 유망한 석유 부존 지역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한일공동개발구역에 포함된 제7광구의 한국 측 조광권자인 「코리언·아메리컨」(코암) 석유회사의 「찰즈·오」사장은 기대에 부푼 표정으로 한국정부로부터의 개발착수명령만을 기다리고있다고 말했다.
「코암」사가 지난 71년8월부터 74년10월까지 3차에 걸친 7광구탐사길이(탐사선이 왔다갔다하며 조사한 길이) 는 1만9천5백63㎞에 달했고 탐사지역은 7광구 중에서도 한국 쪽에 보다 가까운 수심 1백m대의 5광구접경이었다는 「찰즈·오」사장의 설명이다.
-한일대륙붕 공동개발협정이 발효되면 개발작업에 들어갈텐데 「코암」사의 준비태세는-.
시추선은 「싱가포르」앞 바다에만 17척이 일거리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고 부산근해에도「덴마크」AP 「몰터」사가 조선공사에 주문해서 건조한 시추선이 늘고 있습니다.
기술진은 미국 안「코암」모 회사에 확보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시추선을 용선하게 되면 필요한 기술인력이 따라오게 되어있습니다. 요컨대 언제라도 시추작업에 들어갈 수 있는 준비는 되어있는 것입니다.
-한일공동개발구역에 대해 중공이 트집을 잡고 있는 점을 꺼려 미국정부가 「코암」사의 개발참여에 제동을 걸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없지 않은데-.
미국정부가 중공의 눈치를 봐야할 사안이 결코 못 된다고 확신하고 있고 사실상 그동안 미 정부측으로부터 직접이든 간접이든 중공을 의식해서 개발작업을 늦추라든가 하는 얘기는 들어본 일도 없습니다. 「코암」사는 한국정부가 단독 개발하는 경우까지를 가정해서 7광구해저석유를 탐사, 개발할 의사와 능력을 갖고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의 예비탐사결과 석유 부존율이 얼마나 될 것인지에 대해 「데이터」라도 얻은 것이 있습니까.
전연 그런 자료를 갖고있지 않습니다. 다만 지질 및 지층구조상 석유가 많이 나오는 지역과 동일한 특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뿐이며 이 지역을 탐사한 다른 조사관(예 「에카페」·일본석유 등)에서도 매우 유망하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지요.
-앞으로의 탐사계획은 그리고 석유발견이후 채취까지 걸리는 소요시간은-.
어디에다 시추구멍을 팔 것인가를 알아보기 위한 저밀 탐사를 한번만 더하면 될 것 같고 일단 석유가 발견되면 3∼4년 안에 석유를 생산할 수 있을 겁니다(최근 해저석유개발기술이 급속히 발달, 채취까지 5년 이상 걸린다는 얘기는 5년 전의 기술수준이라고 했다).
-한국정부와의 탐사 및 조광협약 수정에 따른 문제는-. 내년 9월로 끝나는 1차 탐사계약기간의 연장 외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습니다. 기간 연장은 이미 합의를 보았으며 조광계약기간(협약상 30년) 연장도 얘기 중입니다.
「코암」사는 한국해역에서의 석유 꿈을 부풀리면서 7년이란 세월을 기다렸고 일본 측의 지연 때문에 아직도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일본 측이 조속히 개발준비절차를 끝내야 할 것이라고 「찰즈·오」사장은 강조했다. <이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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