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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국가원수「포드고르니」|정치 국원직 해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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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모스크바24일 로이터합동】소련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24일 소련 삼두체제의 최 연로 지도자이며 국가원수인「니콜라이·포드고르니」(74)소연방 최고회의 간부회의장을 당 정치 국원직에서 해임하는 한편 한때 권력정점을 향해 상승일로에 있던 「콘스탄틴·가투세프」(49)당 중앙위 서기를 현직에서 해임함으로써 조만간「레오니드·브레즈네프」당 서기장이 주도하는 대규모 권력개편이 있을 것임을 암시했다.
65년이래 현직에 재임해온「포드고르니」최고 회의 간부회의장의 정치 국원직 박탈은 1964년 당 제1서기였으며 수상이었던 「니키타·흐루시초프」의 실각이래 가장 큰 정변으로 「모스크바」의 정치「업저버」들은 「포드고르니」가 곧 소연방 최고회의 간부회의장직도 상실할 것이며 현재 소련의 최고 실권자인 「브레즈네프」공산당 서기장이 간부회의장까지 차지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소련관영「타스」통신은 당 중앙위 전체회의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중앙위원회가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포드고르니」동지를 정치국원 직에서 해임시키기로 결의했다』고만 말하고 상세한 해임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2백90명으로 구성된 당중앙위원회의 이 같은 결정은 「브레즈네프」서기장이 60년대부터 거론됐던 소련헌법 수정안 초안을 내놓는 것과 때를 같이하고 있는데 「포드고르니」의 정치국원박탈과 헌법초안 제출간에 어떤 관계가 있는 지도 아직 명백히 알려지지 않았다.
내년이래 소련의 최고 권력자가 된「브레즈네프」는 건강이 좋지 않다는 보도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군 원수 등 수많은 명예까지 차지하는 끊임없는 권력확대에 대한 야심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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