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이기는 건강의 지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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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수은주가 올라가고 무더운 날시가 계속되면 우리몸의 생리작용에도 변화가 온다. 체열을 발산시키기 위해 땀이 많이 흐르고 위장운동이 약화되어 소화불량이나 식욕부진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 위한 여름철 건강관리 요령을 내과전문의 김기호박사 (연세대) 로부터 들었다.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도록 되어있는 우리몸은 섭씨 30도정도로 기온이 올라가면 체온유지에 여러가지 무리가 나타난다.
피부혈관 확대로 혈압이 낮아진다. 혈액은 땀을 분비하여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피부근처에 모이게 되므로 그만큼 소화기관의 혈행이 적게되어 소화불량이 되기쉽다. 그에따라 식욕이 떨어진다. 따라서 영양상태의 균형이 깨져 기운이 없고 노곤해지는 등의 여름을 타는 증세가 나타난다.
FAO(「유엔」식량 농업기구) 보고에 의하면 기온이 섭씨 10도 올라감에 따라 인체의 필요열량은 5% 감소한다. 따라서 과식은 피하되 더위와 땀의 배출로부터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동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식사를 한다.
특히 신선한 야채와 과실을 풍부히 섭취하여 여름철에 더욱 필요량이 높아지는 「비타민」류, 특히 「비타민」 B를 섭취토록 한다.
땀을 흘리고 (보통 하루 3∼4ℓ) 수분을 공급하지 않을 경우 심하면 일사병까지 일으킨다. 또 과도한 염분배출로 인체내 전해질의 균형이 깨진다. 마라서 목이 마를때는 「비타민」B의 소모량을 높이는 당분이 든 청량음료는 피하고 끓여서 식힌 물에 1·0% 가량의 소금을 타서 마시도록 한다.
여름에는 밤이 짧은데다 무더위 등으로 숙면을 하기가 어렵다. 잠자리를 청결히하여 깊은 잠을 자도록 하고 가능하다면 점심식사후 낮한때 30분정도 낮잠을 자서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한다. 특히 어린이는 반드시 오후 한때 낮잠을 재우도록 한다.
여름철에는 더위 때문에 활동을 하지 않아 자칫 운동부족이 되기 쉽다. 따라서 서늘한 아침과 저녁무렵 하루 20분정도 집근처를 산책하거나 가벼운 맨손체조로 몸의「베스트·컨디션」 을 유지한다. 한낮의 과격한 운동은 피한다.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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