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창 수훈의 결승타 집요한 부산고추격 뿌리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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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고교야구의 공주고시대를 열어 새로운 역사의 장을 낳은 결승전은 역전·재역전을 거듭한「드릴」과 파란에 넘친 한판 승부였다.
3만여명의 「팬」들이 긴장과 흥분으로 폭발할듯 한「드릴」속에 벌어진 결승전에서 공주고는 「더블·헤더」로 피로한 부산고선발투수 양상문에게 1회말부터 기선을 빼앗아 2점을 선취했다. 그러나 62년 제17회 청룡기대회 우승후 15년만에 정장을 노리는 한편 태통령배 대회의 제5회 (71년)대회 결승진출에 이어 두 번째로 정상에 도전한 부산고의 저력은 3회에 단숨에 3점을 빼내 역전, 명문의 전통을 과시했다.
전통의 부활과 새로운 전통을 창조한 분기점은 5회말. 공주고 5번 송석창의 일타가 결승점이 된 것이다.

<공주고 4-3 부산고>
공주고는 1회말 준결승에서 대선린상전때 완투, 피로해진 부산고의 양상문으로부터 2번박용환 3번 계근직이 잇따라 사구를 빼내고 4번 김경문의 좌전안타로 박을 불러들인후 5번 송석창의 「스퀴즈」로 2점을 선취,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부산고도 3회초 9번 조성옥이 사구로 나가 1번 백성학의 「번트」로 2루에 간후 2번김동우의 내야안타로 1사, 1, 3루에서 3번 김호근의 유격수앞 땅볼을 공주유격수 고경수가 병살을 노려 2루에 악송구하는 사이 조가 「홈인」하고 이어 4번 양상문의 유격수 앞 땅볼로 김동우가 또「홈인」한 후, 양도 6번 김성의의 중전적시타로 들어와 대거 3점율 빼내 단숨에 대세를 역전시켰다.
그러나 공주고는 3회말 3번 이양직이 2회부터 구원투수로 들어온 안창완으로부터 사구를 골라 출루하자 4번김경문이 우중간을 뚫는 2루타로 이근직을 불러들여 3-3 「타이」, 끈질기게 추격했다.
공주고는 이어 5히말 1번 이재우, 2번 박용환이 연속안타로 나가 3번 이양직의 보내기 「번트」후 4번 김경문이 사구로 나가 1사만루때 이날의「히어로」인 5번 송석창이 1, 2루사이를 뚫는 적시타를 터뜨려 첫 우승의 결승점을 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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