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동평화정책과 상반|민간기업활동 적극 장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이번「이스라엘」총선의 주요 쟁점은 중동평화문제와 관련된 대「아랍」정책과 국내문제로 압축된다.
이번에 제1당이 된「리쿠드」(통일)당은 「이스라엘」이 점령한 「아랍」영토의 포기를 거부하고 또「이스라엘」인접지역에 「팔레스타인」의 국가창설도 강력히 반대한다.
노동당은 방어가 가능한 국경선만을 확보하는 대신 점령지일부를 「아랍」측에 반환하는 정책을 내세웠다.
이는 미국이 중동평화를 이룩하려는 방식에 대체적으로 동조하는 내용이다.
국내문제에서는 건국 후 29년 동안 집권해온 노동당의 장기집권에 기인한 부패문제와 극심한 「인플레」문제에 초점이 모아졌다. 「라빈」전수상의 하야까지 불러일으킨 외화부정유출문제 등 공무원의 부정부패와 38%에 이르는 「인플레」및 노동자의 소요사태는 야당의 좋은 공격목표였다.
「리쿠드」당은 「인플레」억제방안으로 민간기업의 활동을 적극 장려하는 한편 국내정치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히스타드루트」노동조합연맹의 활동을 규제하겠다고 공약했다
「리쿠드」당은 「이스라엘」건국 후 29년 동안 당 이름은 여러 차례 바꾸어 왔으나 제1야당의 지위를 고수해왔다.
당수「메나헴·베긴」씨는 독립 전「게릴라」단체인「이르군·즈바이·데우미」의 지도자로서 영국점령당국에 대한 독립투쟁을 벌였고 48년 독립이후는 철권지도자로서 제1야당을 이끌어왔다. 현재「리쿠드」당내에서는 「베긴」당수의 「헤루트」파가 주류파. <김재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