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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 따른 일 자본 도입 사실 무근|경영 부실 업체 없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한국 비료·조선 공사 등 10개 업체 대표들은 2일 상오 대한상의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지난 3월25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한일 유착이라는 표제 아래 한국의 13개 한일 합작 업체가 이권에 의한 외자 도입으로 일본 자본을 들여온 뒤 경영 부실로 부실 업체가 되었다는 보도를 한데 대해 이 보도가 사실과 다르며 「요미우리」는 각 회사의 명예 회복을 위한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요지의 항의문을 발표했다.
일본 신문에 차관 부실 업체로 지적된 13개 업체 중 3개 업체는 그 동안 합병 등으로 현재 11개 업체가 해당되는데 대상 업체는 한국비료, 조선공사, 대선 조선, 한국 합금철, 대원제지, 대한「알미늄」, 한국 「플라스틱」, 도남 모방, 풍한 산업, 신진자동차 등이다.
이날 윤태호 한국 비료 사장은 항의서를 통해 일본 신문이 기업의 경영 자료를 무시, 경영이 건실한 업체를 부실 기업인양 허위 보도하고 경영자에게도 모욕적인 인신 공격을 가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하고 한국 비료의 경우 4천4백여만「달러」를 도입, 원리금 합계가 5천7백만「달러」에 달하는 것은 사실이나 원리금의 96%인 5천5백34만「달러」를 상환했으며 오는 7월까지 2백34만「달러」를 갚으면 끝나게 돼 있고 그 동안 대불이나 상환을 지연시킨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각 회사 대표들은 각사가 모두 차관 상환을 끝냈거나 상환에 문젯점이 없어 「요미우리」의 보도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주장하고 앞으로 「요미우리」측에 이에 대한 해명과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겠다고 강경히 말했다.
이날 풍한 산업 측은 일본으로부터 자본을 도입한 사실조차 없다고 주장하고 일본 신문의 보도가 한국 기업의 국제적 공신력을 떨어뜨리려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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