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긴장 완화 위해 상호노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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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특파원】「카터」 미 대통령과 「후꾸다」(복전) 일본수상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일본과 동 「아시아」 전체의 안정에 계속 중요하다고 22일 밝혔다. 「카터」대통령과 「후꾸다」수상은 2일간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69년의 「닉슨」-「사또」(좌등) 공동성명, 75년의 「포드」-「미끼」(삼목) 공동성명보다 한층 후퇴한 표현으로 「한반도의 안정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카터」 대통령과 「후꾸다」수상은 또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같은 목적을 위해서 남북한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기 바란다는 희망을 강력히 표명했다.
이 공동성명은 「카터」가 주한미군 철수 계획과 관련하여 미국은 한국과 그리고 일본과도 협의를 가진 뒤에 한반도 평화를 위태롭게 하지 않는 방법으로 철군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카터」 대통령은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고 이 공동성명은 말했다.
이 성명에 의하면 「카터」대통령은 미국이 태평양 국가로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강력한 이해를 유지하고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하겠음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카터」대통령은 또 미국이 서태평양에서 미국의 국방공약을 지킬 것이고 군형 있고 신축성 있는 군사적인 존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꾸다」수상은 「카터」대통령의 이런 확약을 환영하고 일본은 경제발전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이 지역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서 공헌도를 늘리겠다고 약속했다고 공동성명은 말했다.
두 사람은 미일 협력 관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된 국제정치 구조에 필요 불가결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미일 안보조약이 극동의 평화와 안전유지에 크게 공헌했고 이 안보조약의 유지가 두 나라의 장기적 이해를 위해서 필요하다는데 유의했다고 공동성명은 말했다.
공동성명은 「카터」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여 달라는 「후꾸다」 수상의 초청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카터」 대통령은 5월 「런던」에서 열리는 경제 정상회담 외에는 외유를 하지 않을 방침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카터」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아마도 내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월9일 박동진-「카터」회담 에서 「카터」 대통령이 자진해서 가능하면 박정희 대통령과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고 박 외무장관은 「아시아」를 방문하는 길이 있으면 한국을 방문하여 달라는 의사표시를 「홀브루크」 국무차관보를 통해서 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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