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안정 깰 정도로 미, 주한군 감축 않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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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하도야마」일본 외상은 주한미군철수 문제는 기본적으로 한미 양국의 문제이나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에 큰 영향을 줄 것이므로 한반도의 균형을 깨뜨려서 는 안 된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16일 말했다.
이날 중앙일보와 가진 서면「인터뷰」에서 한일문제 전반에 걸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밝힌「하도야마」장관은 미국이 한반도의 안정을 붕괴시킬 정도로 주한군을 감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현재로서는 주한미군 감축에 따른 일본이 방위 분담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키신저」의 4자 회담은 일본 정부의 방침과도 일치되지만 북괴의 태도로 보아 개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하도야마」장관은 현재 한일간에는 우호관계에 영향을 줄 현안문제는 없다고 말하고 한국과의 우호관계를 증진시키면서 북괴에 대해서는 무역·문화교류와 왕래를 증대키 위한 분위기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도야마」장관은 또 한일 대륙붕협정이 이번 회기중 국회 비준을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한일 경제협력은 작년 말 한국을 방문한 일본정부 사절단의 조사를 토대로 내년에 열릴 실무자 회담에서 구체적으로 토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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