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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의「우라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서력 2천년만 되면 원자전쟁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보는 자원학자가 있다. 그럴듯도 한 얘기다.
지구상의 천연「우라늄」의 매장량은 1백만t 정도다.
그 중에서 핵 폭탄의 원료가 되는「우라늄」235는 불과 0.7%로 약 7천t 밖에 안된다. 이것이 20년만 지나면 바닥이 난다는 것이다.
이래서「우라늄」의 시세는 해마다 뛰기만 한다. 74년에「파운드」당 35「달러」하던 것이 45「달러」로 오르고, 오는 80년대에는 80「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지하의「우라늄」이 바닥 난다 하더라도 달리 얼마든지 얻어낼 수가 있다.
바닷속은 아직도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고 있는 광물의 보고나 다름없다.
우선, 「망간」·「니켈」·「동」·「코발트」등 10종의 광물질들이 섞인「망간」단괴가 1조5천억t이나 나 있다.
「다이어먼드」도 해저의 모래 1t당 15「달러」어치씩 채집된다. 자연금·인광석도 풍부하다.
뭣 보다도 거의 무한에 가까운「우라늄」이 잠겨 있다는 것이 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금 알려진 것으로도 1백만t의 해수 속에 약 3「킬로」「우라늄」이 녹아 있다.
문제는 이런 동물들을 어떻게 채취하느냐에 있다. 일본의 할 연구 반은「로프」의 길이 25m내지 50m마다「바께쓰」를 달고 이것을 심해저에 내려뜨려 차례로 해저를 긁어 올리는 방법을 시험한 적이 있다.
또 하나의 방법은 준설법이다. 이것은 갈퀴 같은 것으로 해저를 훑어 올리는 방법이다. 이것은 전혀 수지도 맞지 않고 효율도 극히 낮다.
이래서 긴「파이프」를 해저에 내려 뜨려서 진공소제기처럼 흙을 빨아올리도록 시험한 적도 있다.
이밖에도 해저까지 뻗친「파이프」에「바이브레이션」식 분쇄기를 달아 놓는 방법을 고안한 과학자도 있다.
그러나 그 모두가 만족할 만한 성과를 올린 것이 아니다. 특히 다른 광물과는 달리 풀 속에 용해되어 있는「우라늄」을 채취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비경제적이라 여겨져 왔다.
최근에 KIST의 과학진은 여러 고형흡착제를 이용하여 보다 효율적으로「우라늄」을 채취하는 공정을 개발하고 있다.
아직은 이 방법도 전혀 채산이 맞지는 않는다. 그러나 앞으로 85년쯤에는 실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우 반가운 일이다. 기왕이면「우라늄」만이 아니라 해저에 잠긴 다론 자원들의 채취방법에도 적극적인 연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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