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감축결정 따른 국내외 상황변화 등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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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여당은 15일 하오 청와대에서 박정희 대통령 주재로 연석회의를 열고 주한 미지상군 철수 결정에 따른 앞으로의 국내외 상황 변화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는「카터」미대통령과 박동진 외무장관간의 회담 내용과 박 외무-「밴스」미 국무장관간의 요담 내용 등에 관해 행정부 측의 보고를 듣고 철수 문제와 관련 한 야당측의 임시국회 소집 문제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여당은 국군의 전력 충실화와 국력의 성장으로 미군철수 발표에 당황할 필요가 없다는 전제 아래 조용한 방법으로 국민의 동요를 막고 자신감을 불어넣는 대응책을 추진해 나간다는 기본 방향을 세우고 있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임시국회 소집 문제에 관해서도 미국의 철수에 관한 구체안이 없는 상황에서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것이 불필요하다는 종래의 방침을 확인하고 있다.
다만 정부-여당은 철수문제에 관한 내용 파악을 위해 박 외무장관과 이철승 신민당 대표의 귀국 후 4월초에 국회평화 통일협의회를 연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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