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맨' 최희섭, 시즌 첫 안타 신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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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의 최희섭이 자신의 정규시즌 첫 안타를 뽑아냈다.

최희섭은 1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의 홈구장 세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타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4타수 1안타(볼넷 2개·삼진 2개)를 기록하며, 2003년 공식전 첫 안타를 기록했다.

개막전 주전 1루수와 5번타자로 나선 최희섭은, 첫 타석에서 제구력 난조를 보이는 메츠선발 톰 글래빈의 초구와 2구를 성급히 공략하다 5구만에 삼진을 당했으나, 3회 첫 타석에 나와 글래빈의 2구를 통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냈다. 최희섭은 6-7-9회에 각각 타석에 나와 볼넷-볼넷-삼진을 기록했고 3번 홈을밟아 3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잔루만 5개를 남기며 중심타선의 몫을 다하지는 못했다.

컵스는 1회부터 글래빈을 두들기며 3과3분의 2이닝만에 일찍감치 강판시켰고, 9이닝동안 16안타와 12개의 볼넷을 골라내며 15-2 대승을 거뒀다. 컵스의 선발투수로 나온 케리 우드는 5이닝동안 탈삼진 5개를 잡아내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불펜투수 후안 쿠루즈는 2이닝동안 6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한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봉중근도 홈구장에서 몬트리올 엑스포스와 첫 공식전을 가졌으나 1이닝동안 3개의 피안타를 맞고 2점을 내주는 아쉬운 투구를 보였다. 방어율은 18.00이 기록됐다.

8-2로 뒤진 9회초 수비에서 로베르토 에르난데스의 뒤를 이어 등판한 봉중근은, 첫 타자 브레드 윌커슨을 3구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다.

두번째 타자 올랜도 카브레라도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 투아웃을 간단히 잡았으나, 페르난도 타티스에게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 1볼의 유리한 상황에서 3볼까지 끌려간뒤 안타를 맞은 것이 좋지 않았다. 마이클 바렛에게 연속안타를 허용, 2사 1, 2루의 위기를 맞은 봉중근은 좌익수 치퍼 존스가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제프 리퍼의 타구를 놓치며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실점을 허용한 봉중근은 다음타자 앤디 차베스를 내야땅볼로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무리했으나 수비실수가 아쉬운 등판이었다. 존스의 수비는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아 2점 모두 자책점이 됐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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