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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갱년기여성에 빈발하는 류머치양 관절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이미 기원전 4백여년 「히포크라테스」에 의해 인지된 병이지만 「류머티」양 관절염은 현대병의 첨단을 달리고있다.
무엇보다도 원인이 무엇인지, 발생「메커니즘」이 어떻게 된 것인지 확실히 알려지지 않은 채다. 그리고 환자는 자꾸 늘어나기만 한다.
김영롱 박사(경희대 의대교수 정형외과학)는 「류머티」양 관절염이 하필 갱년기여성에 주로 발병하는 것도 이상하다는 것이다.
환자는 여자가 남자보다 3배쯤 더 많다. 호발 연령은 40대. 사춘기 때도 적지 않다.
어느날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는데 느닷없이 손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류머티」양 관절염의 발병을 알리는 신호라고 김 박사는 말한다.
그리고 손가락 마디마디에 통증이 온다. 한군데만이 아니고 손가락·발가락·무릎 등 여러군데 절통이 때로는 함께, 때로는 서로 경주나 하듯 「바통」을 이어받으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관절마디마디와 그 주위가 벌겋게 부어 오르기도 한다.
병이 더욱 진행되면 관절들이 뻣뻣해져 결국 불구가 되고 만다.
왜 이같은 변화가 일어나는 것일까.
체질·조직의 과민성반응·감염·타박상등 여러가지 원인이 지적되고 있으나 어느 것 하나 확실하지 않다고 말한 김 박사는 현재 자기 극역에 의한 일종의 과민성 질환이라는 견해가 꽤 지지를 받고 있다고 소개한다. 「류머티」양 관절염도 일종의 「알레르기」성 질환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류머티」양 관절염의 치료제로 극역 억제제가 각광을 받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살칠」산제제·비「스테로이드」제·「스테로이드」제 등 3종류가 사용되고 있으나 이들 약제는 「루머티」양 관절염의 치료에 아무런 의의가 없다는 사설이 각국 학자들의 연구결과 밝혀졌다고 김 박사는 말한다.
반면 중증 「류머티」양 관절염의 활성도를 억제하는 면역억제제 「메탈캅데이즈」가 최근 세계의학계에 소개되어 중증 활동성 「류머티」질환에 대한 유효한 치료약으로 등장하고있다는 것. 김 박사는 큰 관절들이 파괴되어 불구가 심할 때 인공관절 전치 환술로 관절의 변형을 바로 잡아 주고 「메탈캅데이즈」를 동시에 복용시키려는 방법이 최신 치료법이라고 소개한다.
흔히 「류머티스」라면 난치나 불구로 여기고 비관하기 쉬우나 『반드시 치료가 된다』는 환자의 정신적 자세가 중요하다고 김 박사는 강조한다.
식생활은 각종 「비타민」이 풍부한 식품을 다량 섭취하는 것을 제1원칙으로 삼는다. 변비는 「류머티스」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변비 예방에도 유의해야 한다. 싱싱한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면 변비예방에 도움이 된다. <김영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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