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 항일운동의 무기로|독립운동사 편찬 위『문화투쟁사』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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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일제강점하의『독립운동사』와 투쟁 자료를 수집, 정리하고 있는 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는 59회 3·1절을 맞아 문화활동과 관련된『문화투쟁사』와『임시정부외교문서』『의열투쟁사』등 3권의 자료집을 발간했다.
이번 간행된『문화투쟁사』는 이미 간행된 정치·경제관계 투쟁사에 이은 8번째 독립운동사로 당시의 언론·교육·종교·학교 분야의 항일 기록을 수록하고 있다.
언론 편에는 독립신문 등 초기 신문들의, 독립정신과 관련된 부분들이 모두 발췌돼있고 을사조약이후의 항일적 언론보도도 소개하고 있다.
교육 편에서는 구한말의 학교설립과 구국교육. 경술국치에 따른 민족교육의 강화실태,3·1운동의 영향에, 따른 민족교육의 성장이 상세히 기록돼있다.
특히3·1운동의 교육사적 의의와 계속되는6·10만세·광주학생 사건 등을 통해 교육분야의 투쟁기록에 많은 새 자료를 발굴, 소개했다.
종교 편은 기독교·천도교·대종교·불교·유교 등으로 크게 나눠 각 종교의 항일정신과 3·1독립운동에서의 역할, 신문화전달자로서의 항일투쟁에 역점을 두고 서술했다.
학술편은 학술부문에서 국사·지리·국어·민속학분야로 나눠 ▲국사에서 일인어용사가의 식민사관 극복문제 ▲지리학분야에서 간도문제·국토의 정의 등에 관한 일인학자주장의 반박 ▲국어학에서 국어수호를 위한 노력 ▲민속학에서 민족 전통의 계승문제가 집중적으로 기술됐다.
예술분야에서는 3·1운동이후의 각종 문묘투쟁과일제의 어문말살정책에 따른 민족문인들의 수난을 기록했다.
한편『희열투쟁사』와『임시정부외교문서』자료집은 실증적 독립운동사연구가 절실한 사회과학계에 새로운 자료집으로 등장, 관계학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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