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극비외교문서 어떻게 공개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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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미국무성은 금년에는 l950년도의 외교문서를 일제히 공개했다.
국무성은 해마다 1년 분씩의 비밀외교문서에서 기밀을 해제하여 책자로 엮어냈는데 한국전쟁이 시작된 1950년도의 외교문서공개가 금년에 해당되어 이런 절차를 모르는 일부사람들은 이것이「카터」행정부의 주한미군 철수와 무슨 관계라도 있지 않은가 하는 관심을 쏟기도 했다.
미국의 정식 외교기록이 되는 국무성 사료 편찬국의 이 문서들은 외교문서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25년이 지나면 기밀취급이 해제되고 그로부터 편찬작업이 시작되어 책자로 엮어지면 언론에 공개된다.
공개되는 문서는 원칙적으로는 원천을 수정하지 못하고 내용을 첨가하거나 삭제하지 못한다. 다만 지금 진행중인 정책에 영향을 미치거나 다른 나라 또는 개인에게 해가 미칠 위험성이 있는 부분의 삭제는 예외로 허용되고있다.
이번에 공개된 한국전쟁 첫해 부분은 20%가량이 처음으로 공개되는 문서를 담고 있다.
그러나 이 문서는「딘·애치슨」「해리·트루먼」「더글러스·맥아더」「매듀·리지웨이」같은 사람들의 회고록,「글렌·페이지」「앨런·휘팅」같은 학자들의 연구저서를 통해서 벌써 세상에 알려진 자료를 상당히 담고 있다 그 서두에서 밝히고있어 내용상의가치보다는 서지적·가치가 더 인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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