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행정처장 서일교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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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치인으로서의 능력은 없는 것 같다』는 평소의 자신의 말처럼 서 처장은 행정가형 또는 학자풍의 인물. 자그마한 키에 안경이 다소 차가운 인상을 주나 부하직원들에게는 너그럽다는 평이다.
총무처장관으로서 제7대 대통령 취임식의 행사준비를 하면서 비가 올 것에 대비, 내빈좌석 밑에 일일이 「비닐」우산 1개씩을 넣어두게 했다는 「에피소드」가 그의 치밀한 성격을 보여주는 한 예다.
건강 때문에 73년말 관직을 물러났으나 건강을 회복, 최근 저서인 「형사소송법」「형법각론」의 증보판을 냈고 과거 법제처장 당시의 명서 「조선왕조형사제도연구」로 법학박사학위도 받았다.
전 조흥은행장인 고태진씨가 처남이고 박찬 의원(공화)은 매제가 되는 사이.
취미는 원예로 난초 가꾸기는 「아마추어」를 넘는 경지. 부인 고명애 여사(51)와의 사이에 1남5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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