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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똥 전문가 15인 '엄마젖 분유' 만들기 열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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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은 2011년 매일모유연구소를 설립하고 모유와 가장 가까운 분유 제작을 위해 다각도로 연구 중이다. [사진 매일유업]

출산을 앞둔 예비엄마 김선영(30)씨는 요즘 먹거리에 대해 고민이 많다. 김씨가 먹는 음식에 따라 향후 아기에게 수유할 모유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 실제 산모의 영양분이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바로 흡수되는 점을 고려하면 모유 관리는 아기 건강의 중요한 요인이다. 비단 그 만의 얘기가 아니다. 갓 태어난 아기에게 엄마젖은 최고의 ‘밥상’이라고 할 정도로 모유가 아기와 산모의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 되고 있다.

 매일유업은 모유에 가장 가까운 분유를 만들기 위해 3년 전 ‘매일모유연구소’를 설립, 본격적으로 한국인의 모유와 아기의 변성을 분석하는 등 다양한 연구활동을 펼쳐 왔다. ‘매일모유연구소’는 15명의 전문가가 건강한 모유와 아기 똥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2년 3월에는 국내 최초로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에 등록되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특허받은 면역 단백질 락토폰틴을 새롭게 추가하고 두뇌·시력 발달 성분인 DHA와 ARA를 모유수준으로(17㎎/100ml) 강화한 ‘앱솔루트 엄마가 만든 명작’과 ‘앱솔루트 유기농 궁’을 출시했다.

 최근 매일유업의 ‘한국인 모유의 영양 성분 분석’ 연구 결과는 전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12년 5월부터 7월까지 생후 100~180일 영아를 수유 중인 한국인 여성 56명의 모유를 정밀 분석한 결과, 모유 1000ml 당 철분은 106.6~935.4μg, 비타민D의 경우 0.6~5.4μg로, 0~5개월 아기의 철분(300μg)과 비타민D(5μg) 권장섭취량(한국영양학회 영양섭취 기준)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이는 모유가 있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잦은 다이어트로 철분이 부족한 젊은 엄마들과 야외 활동이 부족한 워킹맘들의 식습관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매일모유연구소는 건강한 모유 관리법도 제안하고 있다. ‘베이비페어’와 ‘매일아이닷컴(maeili.com)’ 소비자 이벤트 등을 통해 모유 영양 분석 서비스와 아기의 소화·흡수를 판단할 수 있는 아기 똥 솔루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김만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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