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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기에 처한 미얀마 로힝야족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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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서부 라킨주 시트웨에 있는 다르파잉캠프(Dar Paing camp)에서 24일(이하 현지시간) 한 여성이 태어난지 25일 된 쌍둥이를 들고 있다. 아기들이 영양실조로 마른 모습이다.

불교국가인 미얀마에서 이슬람을 믿는다는 이유로 추방된 로힝야족(Rohingya) 사람들이 시트웨의 다르파잉캠프, 태차웅캠프(Thae Chaung camp), 파우크 타우의 키예인니피인캠프(Kyein Ni Pyin camp) 등에 살고 있다.
미얀마 연방정부는 지난 2월 국경없는 의사회(MSF) 등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에 미얀마 내 모든 활동을 중단할 것을 통보했다. 라킨주 내 9개 지구에서 필수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던 국경없는의사회 홀랜드 운영센터의 지원이 끊기면서 로힝야족은 위기에 빠졌다. 대부분의 아기들이 고열, 설사병, 피부염 등에 시달리고 있다.

한 여성이 고열과 설사로 숨진 생후 3개월된 아기를 천으로 감싸 안고 있다. 9세 소년 틴 아웅 진(Tin Aung Zin)은 로힝야족과 불교도들 사이에 발생한 유혈충돌 등으로 충격을 받아 혼수상태에 빠졌다.

국제연합(UN)은 불교도들과의 충돌로 로힝야족 4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미얀마 정부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지난 3월 신원불명의 폭도들이 라킨주에서 의료지원을 하는 비정부기구(NGO)와 UN 사무국을 공격했다. 이날 공격 이후 대부분의 의료 단체가 라킨주에서 활동을 중단했다. 미얀마 정부는 이번 달 안으로 비정부기구의 활동을 보장했으나 세계식량기구의 식량배급만 정상 운영되고 있다.[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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