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남 기획팀 칭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19일 경제기획원을 순시한 박정희 대통령은 보고를 들은 뒤 장관실에서 관계장관 및 여당간부들과 곰탕으로 점심.
세 차례에 걸친 경제개발계획의 성과를 흐뭇해하면서 앞으로의 전망 등에 언급한 박 대통령은『공업화면에서는 상당한 성과를 낳고있는 나라들도 농업분야의 침체와 부진으로 고심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나라는 특히 새마을운동으로 농업분야가 급속히 따라와 주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경제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
소위 호화 주택문제에 언급한 박 대통령은『남의 집안에 들어가 내장조사까지 하며 호화냐 아니냐를 구별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일침.
박 대통령은 이에 앞서 시책 보고를 듣고『우리경제가 세 차례의 경제개발계획을 통해 고도성장을 이룩한 것은 다른 오인도 많겠으나 남덕우 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경제「팀」이 항시 경제시책 수립과 집행을 훌륭히 해 왔고 여건변동에 적절한 적응능력을 발휘한 공로가 컸다』고 칭찬.
박 대통령은 보고에 이어 세 차례의 경제개발성과를 담은「세계 속의 한국」이란「슬라이드」를 관람.
이 보고는 이날 우리보다20년 앞서 경제개발에 착수한「브라질」·「페루」·대만·「칠레」·「아르헨티나」와 이제는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고 지금의 성장 추세를 계속한다면 2천년에 가서 75년 가격기준으로 1인당 GNP는 7천「달러」가 돼 영국과「이탈리아」를 앞지를 것이란 내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