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장기 경제 계획 못 세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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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10일 UPI동양】북괴는 그들의 정권 창립 31년만에 처음으로 아무런 장기 경제 계획도 없는 가운데 경제적 진통을 겪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괴는 지난 71년부터 시작한 6개년 경제 계획이 지난 연말로 종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새로운 계획에 착수했다는 아무런 발표도 하지 않고 있으며 반면 김일성과 북괴노동당(공산당)의 각종 성명들은 금년이「조정의 해」가 될 것이라고 언급함으로써 그들의 장기경제계획의 공백 상태를 시사하고 있다. 북괴가 새로운 장기 경제 계획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외부 세계로부터 산업 장비를 들여오는데 필요한 외화의 심각한 부족사태 때문일지도 모른다. 김일성은 신년사에서 6개년 계획 기간 동안 북괴경제가 긴장 상태에 있었으며 금년은 몇가지 국내적인 어려움을 처리하는데 보내야할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경제 계획의 실패를 처음으로 자인했다.
이러한 사정 때문에 북괴 노동당은 5년마다 개최하기로 되어있는 당 전당대회를 70년 11월 이후 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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