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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터널 지나 은빛 소리의 세계로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372호 25면

작품과 제품의 경계는 점점 모호해진다. 회화·조각 등의 예술품이 아닌, 일상에서 보고 걸치고 꾸밀 수 있는 패션 아이템들이 종종 갤러리로 들어오기 때문. 제품이되 작품 못지않은 기획과 구성으로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에르메스가 마련한 ‘사운드 오브 실버’도 그중 하나다. 주얼리 디자이너 피에르 아르디가 디자인한 실버 주얼리를 대거 소개하는 이번 전시엔 단순한 진열을 넘어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는 예술 공간을 마련했다.

‘사운드 오브 실버’전 서울 신사동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 3층, 4월 23~27일, 문의 02-3015-3251

암전 속에서 은빛의 실루엣이 넘실대는 첫 번째 전시장을 지나면 실버 주얼리를 테마로 한 ‘사운드 오브 실버’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어둠 속에서 레이저 빛이 턴테이블 위에 놓인 주얼리를 환하게 비추다 이리저리 움직이는데, 마치 은 팔찌·반지 등이 스스로 내는 듯한 청아한 음악이 배경으로 깔린다. 이후 마지막 공간에선 에르메스의 상징적 디자인으로 불리는 ‘샹 당크르(Chaine d’Ancre)’를 포함, 10여 개의 실버 주얼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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