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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선 정치소세 각광|돈·권력·성 다룬 책 많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76년 한해 동안 세계각국에서 쏟아져 나온 각종 출판물 가운데 돈·권력·성의기교 따위를 다룬 책들은 예외 없이 성공을 거두었다. 또 이들 성공을 거둔 출판물들은 대개 소설이 아닌 기록물들이어서 소설의 퇴조를 보였다는 점이 특기할 만한 것이었다.
소련에서는 『제방위의 집』이란 짧은 소설이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 소설은 「유리·트리포느프」가 「드루츠바나로도프」(「인민의 우정」이란 뜻)지에 발표한 것으로 인간의 생존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이 작품이 실린 잡지는 순식간에 19만 부나 팔렸다.
일본에서는 「류·무라까미」의 『끝없이 투명한 블루』가, 「이탈리아」 에서는 「파우스타·시알렌테」의 『「바이젤베르크」사람들…』이, 독일에서는 「페테르·한트케」의 『왼손잡이 여인』이 각각 최고의 인기를 차지했으며 영국에서「케냐」에 이르는 지역은「켄·케이지」의 『뻐꾸기 동지를 날아간 사람』이 책으로, 영화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미국에서는 지난 한해동안 정치소설이 일대 「붐」을 이루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엘리크먼」 「애그뉴」의 작품을 필두로 「피터·벤칠리」의 『긴 것들』「고·비달」의 『버』,「쿠르트·보에거트」의 『슬랩스틱』 등을 꼽을 수 있다.
문학작품으로는 「네이딘·고디머」의 『단편집』, 「월리엄·트레버」의 『「리츠」의 천사들』이 주목을 끌었으나 이 작품에 대한 반응은 앞으로의 문제가 될 것이며 73년「노벨」상수상자인「패트릭·화이트」의『잎의 가장자리』가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이밖에 시집으로는 「로버트·로웰」의 『시선집』이,「에세이」로는 「에드워드·호글랜드」의 『빨간 늑대와 검은 곰』 등은 상당한 경이를 안겨다준 작품들이었다.<미「뉴스위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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