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창원직업훈련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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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연구 개발된 기술은 잘 훈련된 기능공이 확보되어야 그 성과를 거두어들일 수 있다.
선진 기술을 도입, 토착화시키고 새로운 기술 및 「노하우」를 개발하는 두뇌 산업의 발전 못지 않게 기능공 확보가 시급한 문제로 제기되는 것도 그 까닭이다.
더구나 한국은 급진적으로 산업 발전이 이뤄지고 있는 단계이므로 기능공의 수요는 급팽창되는 추세이며 또한 고용 기회의 확대란 측면에서도 기능공의 양산 체재는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정부가 그 동안 직업훈련소 및 실업계 학교의 설치에 주력해 온 것도 이 때문인데 내년6월1일엔 대통령 영애 박근혜양이 설립을 주관한 창원직업훈련원이 개원된다.
창원직업훈련원(원장 이기일)은 우리나라 기계 공업의 총 본산이 될 창원 기계 공업단지 안에 설립되기 때문에 기계 공업 분야의 기능공들을 훈련, 공급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 훈련원은 지난 74년 한·「벨기에」 통상 장관 회담 때 기술 협력 문제가 논의된 이후 76년 양국 정부간의 기술 협력 협정이 채결돼 이에 따른 「벨기에」정부의 3백만「달러」원조를 기금으로 하여 설립 된 것이다.
내자는 모두 17억8천2백만원으로 76년도 추경 예산에 11억2백만원, 77년도 예산에 6억7천9백만원씩 각기 반영, 집행되도록 돼 있고 공단 입주 업체들이 기성회를 조직, 따로 5천만원의 기금을 모아 지원했다.
기구를 보면 선반·「밀링」 연삭 기술을 가르치는 기계 공작. 다듬질과 금형 공구를 가르치는 기계 조립, 용접 및 판금을 훈련시키는 용접 판금 공사 등 3개 과로 나누어지며 정원은 4백명으로 중졸 이상의 만16∼24세 사이의 청소년을 1년 동안 훈련시킬 계획이다. 훈련공과 및 정원은 앞으로 확장된다.
창원 직업 훈련원을 수료하면 기능사 2급 합격 수준의 기능공이 되는데(자격증 수여) 전 훈련생들에게는 입학금과 수업료를 면제하고 숙식도 제공한다.
우수한 기능공을 배출시키기 위해 교사는 현장 실무 경력이 5년 이상인 자를 선발, 「벨기에」또는 국내에서 사전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첫번째 훈련생 모집 일시는 77년5월. 창원 단지에는 이 훈련소 외에 창원기계공업학교도 신설, 7개 학급(4백20명)규모로 운영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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