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 회장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수부(부장 정순신)는 얼굴 없는 사진작가 ‘아해(Ahae)’로 활동해 온 그의 행적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24일 “유 전 회장 관련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사진 작품과 연관된 자금의 흐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개인 취미를 고리로 계열사 돈을 횡령하거나 배임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팀은 23일 유 전 회장 일가의 집과 계열사 사무실 등 20여 곳을 압수수색, 사진 작품들을 다량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유 전 회장이 자신이 찍은 사진으로 달력을 만들어 개당 500만원씩 받고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를 비롯해 13개 계열사에 수억원어치씩 강매해 왔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구원파 신도들을 상대로 사진 1점당 수십만~수백만원씩을 받고 팔았다는 의혹도 함께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 전 신도 B씨는 지난 23일 본지 기자와 만나 “유 전 회장이 (구원파) 신도들에게 자신이 찍은 사진을 수백만원씩에 팔았다”고 밝혔다. 2008년 구원파를 떠난 그는 유 전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측근이다. B씨는 “가까운 지인이 아직도 구원파 신도로 활동하고 있어 비교적 최근까지의 소식을 전해 듣고 있다”며 “유 전 회장이 다시는 이런 짓을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구원파의 헌금 모금 방식은.
“급박한 세계 정세를 이용해 특별 헌금을 강요하는 식이다. (세계적인)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를 하며 헌금을 받아 땅을 샀다. 최근엔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우리가 위험해질 수 있다며 모금을 했다고 들었다. 3년 전 동일본 대지진 때는 사람당 700만원을 모았다고 들었다.”
- 비자금 관리는.
“교인들의 명의로 만든 계좌를 통해 관리한다. 내 이름으로 만들어진 계좌를 통해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의 돈이 오갔다. ”
B씨는 인터뷰 내내 불안한 모습이었다. 인터뷰 직전엔 오른쪽 바지 주머니에서 검은색 가스총을 꺼냈다. 그는 “그동안 갖은 협박과 회유에 시달렸고 미행을 당했다”며 “주변에 이런 얘기를 해도 다들 거짓말쟁이라고 볼 뿐 믿어주는 사람이 없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유 전 회장의 작품이 아마추어 수준의 전형적인 살롱 사진이라고 평가한다. 살롱 사진은 형식, 즉 기술적 완성도를 중시한다. 한 사진작가 출신 대학교수는 “ 동호회 수준의 작품이 대부분”이라고 평가했다.
강기헌·심새롬 기자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본 인터넷 신문은 지난 4월 16일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와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정정 및 반론보도문 게재합니다.
유 전 회장이 달력을 500만원에 관장용 세척기는 1000만원에 판매한 사실이 없으며, 금수원에는 비밀지하 통로나 땅굴은 존재하지 않으며 유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무관함은 지난 세 차례 검찰 수사 결과에서 밝혀졌으며 이는 지난 5월 21일 검찰이 공문을 통해 확인해 준 바 있으며, 유 전 회장이 해외밀항이나 프랑스에 정치적 망명을 시도는 검찰 수사 결과 사실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해당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또한, 유병언 전 회장은 청해진해운 관련 주식을 소유하거나 4대보험이나 국민연금을 받은 사실이 없으므로 실소유주나 회장이라 할 근거가 없으며, 유 전 회장은 1981년 기독교복음침례회 창립에 참여한 사실이 없고 해당교단에 목사라는 직책이 없으며, 유 전 회장 일가의 재산으로 추정되는 2400억의 상당부분은 해당 교단 신도들의 영농조합 소유의 부동산이며, 기독교복음침례회에는 해당 교단을 통하지 않고는 구원을 얻을 수 없거나 구원받은 후에는 죄를 지어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교리는 없으며, '세모'는 삼각형을 '아해'는 '어린아이'를 뜻하며, 옥청영농조합이나 보현산영농조합 등은 해당 영농조합의 재산은 조합원의 소유이며, 기독교복음침례회 내에는 추적팀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