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서 식용색소 분리·추출에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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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곰팡이로부터 적색 식용 색소를 분리, 추출해 내는 실험에 성공함으로써 새로운 무해 천연 색소로 이용할 수 있는 길이 동국대 김창식 교수(농박·식품위생학<사진>)에 의해 틔게 되었다.
김 교수가 8일 한국식품공업협회에 보고한 논문에 의하면 「모나스쿠스」속에 속하는 홍면 곰팡이를 찐쌀이나 밀기울에 섭씨 29∼32도에서 1주일 정도 고체 배양한 후 25%의 「알콜」로 추출해 내면 진홍색의 색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색소는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밝혀져 있고 산성이나 「알카리성」에 관계없으며 또한 「알콜」 「에테르」 「프로필렌·그리콜」이나 섭씨 90도 정도의 물에 잘 녹는 특징이 있는데 「토마토·케첩」 「소시지」 등 식품용과 제과용의 색소로서 현재 발암성이 문제되고 있는 「타르」색소에 대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일본에서는 이미 분말 또는 액상으로 시판되고 있으며 입술연지에도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김 교수는 이 색소는 짧은 기간에 싼값으로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전망도 밝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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