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외교정책 일관성 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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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플레인즈 (조지아 주) 21일 AFP·AP종합】정권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지미·카터」 미국 차기 대통령은 20일 행정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외교 정책은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포드」 행정부로부터의 외교 정책 이양은 매우 원활하고 질서 있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미 외교 정책 전반에 관해 「브리핑」해주기 위해 그의 고향 「플레인즈」에 도착한 「헨리·키신저」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후 잠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고 전세계의 다른 나라들은 이 같은 사실을 확신해도 좋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월터·몬데일」 부통령 당선자도 배석한 가운데 「카터」씨 자택에서 열린 이날의 회담을 마친 뒤 「카터」씨는 『외교 정책은 초당적인 것으로 모든 국민들은 미국의 외교 정책을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터」씨와 「키신저」 장관은 다같이 『세계 여러 곳의 외교 현상에 관한 설명』이라고만 회담 내용을 암시했는데 이 자리에서는 ①미국의 대소 「데탕트」 (화해) ②대 중공 관계 ③「나토」 (북대서양 조약기구) 및 일본을 포함한 대 동맹국 관계 ④중동 및 남부「아프리카」의 인종 분규 등 국지적인 문제 등이 토의된 것으로 보인다.
「키신저」 장관은 기자 회견에서 『우리는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를 같이 나누고 정권 인수 인계에 협력하려는데 최선을 다해 새 행정부가 미국의 발전과 세계 평화 확립에 성공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카터」씨는 「키신저」 장관을 현정부에 그대로 남게 하여 중동 분쟁 해결을 위한 미국 특사로 임명하라는 민주당 지도자들의 제의에는 언급하지 않고 『「키신저」 장관과 오래도록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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