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관계 크게 악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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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모스크바 18일 로이터합동】소련은 최근 휴가 차 귀국했다가 다시 귀임 하려는 「마셜·브레멘트」 주소 미국 대사관 정치 담당 참사관에게 재 입국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고 18일 미국 대사관 대변인이 말했다.
미국 외교관에 대한 소련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한 「유엔」 소련 외교관에 대해 미국 정부가 취한 이와 유사한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보이는데 이 같은 조치는 1972년 「데탕트」 (화해) 정책에 따라 미소가 긴밀한 관계를 수립해 온 이후 처음 있는 일로 미소 외교 관계의 중대 위기를 의미한다.
미국 대사관측은 소련 외무성에 대해 그 같은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대변인이 밝혔다.
이 같은 사건은 미국무성이 「맬컴·툰」 신임 주소 미국 대사 임명에 대한 「모스크바」의 「아그레망」을 수주일째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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