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강경파 지지하다 대중공외교 「딜레머」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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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모택동 사망 이후 중공강경파의 입장을 지지해온 북괴는 최근 중공의 정치체제가 화국봉 중심의 온건파체제로 굳어져 감에 따라 대중공 외교에서 마저 난처한 입장에 빠지게됐다.
이와 관련, 북괴 김일성과 총리 박성철은 지난1일 중공정권수립 27돌에 즈음한 축전에서 『모택동 동지의 생전의 뜻대로 계급투쟁을 기본 고리로 틀어쥐고 등소평의 수정주의노선을 비판하며 우경적 번안풍에 반격을 가하는 투쟁을 심화시키고…대만을 해방하고 전 중국을 통일하는 위업에서 보다 큰 승리를 이룩할 것을 축원한다』고 했었다.
이에 앞서 북괴는 지난달 10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사실을 통해 『중국인민들은 그들의 위대한 수령 모택동 동지의 생전의 뜻을 받들어…』 운운하며 「문화혁명」의 계속을 주장하는 강경파의 입장을 두둔했으며 김일성의 처 김성애는 지난달29일 모의 처이자 강경파 우두머리인 강청에게 조전을 보내 쌍방 유대를 다짐하려는 노력까지 했었다.
그러나 북괴는 강청 등 중공강경파의 체포 소식이 전해진 지난12일 이후 중공문제에 대해 일체 함구, 북괴의 대중공외교가 「딜레머」에 빠져있음을 스스로 나타내고 있다. 【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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